본문 바로가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ESG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국내 산업 사례 2부

728x90

상생의 길로 향하는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년 1014일 취임식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들을 전 세계 고객들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고객을 필두로 인류, 미래, 나눔등 그룹 혁신의 지향점을 제시하며, 주주,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사회의 다양한 이웃과 소중한 결실을 나누고, 이웃과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미래가치를 향한 비전 제시였습니다.

모빌리티의 미래 비전과 함께 친환경차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환경 부분에서도 선도 기업으로 나서고 있습니다다. 특히 세계 최초의 수소 전기차 양산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저변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그 외 사업장에서의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감소와 함께 고객과 직접 닿는 차량의 화학제품 사용에서도 유해한 성분을 제거하여 환경에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폐자동차의 재활용을 통해 자원의 리사이클링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폐자동차의 가죽시트를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 버려진 자동차가 패션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6곳과 진행한 '리스타일(Re:Style) 2020' 프로젝트이 대표적 입니다. 현대차 월드와이드 공식 SNS(유튜브, 인스타그램)와 협업에 참여한 6개 패션 브랜드 공식 SNS에 공개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업사이클링(up-cycling)이 화두인 가운데 전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손끝을 거치며, 생명을 다한 것들로 여겨진 것들에 새로운 생명이 불어 넣어졌습니다. 프로젝트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진행되었고, 폐기되는 자동차 가죽시트를 업사이클링 해서 제작한 의상을 공개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행사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행사 명칭은 다시 사용하고, 다시 생각하는,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지향하면서 지배구조에서도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회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구축했고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확대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습니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6명으로 총 11명으로 구성됐는데 사외이사 수가 더 많다. 사외이사는 경영, 회계, 법률, 자동차 산업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와 이해관계자의 이익 보호를 목표로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갖춘 노력이 엿보입니다. 이 같은 노력이 인정받아 현대차는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ESG 평가에서 상장사 12곳 중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기업을 보는 새로운 눈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SK그룹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는 불가피하게 다량의 에너지와 사업용수를 사용합니다. SK하이닉스는 사업의 특성상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여 온실가스 배출 감축, 폐기물 재활용,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세부 과제를 설정해 꾸준히 실행 중입니다. 나아가 협력사 40여 곳과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를 결성하여 반도체 생태계가 안고 있는 환경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얼마 전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근처 죽당천에 등장한 수달은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수달은 수질과 생태계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방류수를 깨끗하게 처리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동반성장역시 SK하이닉스가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입니다.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반도체 지식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분석/측정 지원 사업, 패턴 웨이퍼 지원 사업, ESG컨설팅, 청년 Hy-Five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더불어 독거노인 어르신을 위해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스피커 실버프렌드를 무상 지원하고, 치매 어르신과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위치추적 기반 배회감지기 행복GPS’를 보급하는 ICT 기반 사회공헌 활동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곳곳에 지원 활동을 펼치며 사회안전망(Safety Net)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책임 경영을 수행하기 위해 건전한 기업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외이사 비율이 전체 이사의 과반수를 유지하도록 규정해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경영진 감시 및 견제기능을 강화했으며, 사외이사진 대상의 다양한 교육을 진행해 이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ESG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매년 지속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은 건전한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려 하는 SK하이닉스의 노력을 살필 수 있으며, 더불어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 전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SG를 등에 엎은 기업들의 과제

이제는 기업을 투자할 때 ESG 성과들을 중요한 지표로 보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ESG가 우수한 기업들이 재무적인 성과도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가 ESG 활동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또는 외부 평가기관들을 통해 인증을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ESG 평가는 평가기관에 따라 편차를 보이는 이슈가 있습니다. 평가 기관별로 기준이 달라서 평가 결과가 정체되어 있거나 일관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있습니다.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의 경우, 친환경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국제 기준인 AWS(Alliance for Water Stewardship)* 기준을 적용, 수자원 관리 정책 및 조직별 업무분장(R&R, Role and Responsibility)을 재정립했습니다. 그 결과 반도체 업계 최초로 AWS 플래티넘(Platinum) 등급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 AWS: 모든 사람에게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물 사용을 장려하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주요 기업, 비영리단체, 공공부문 기관 및 학술기관으로 구성된 단체

현재 기업의 ESG 활동을 평가하는 투자기관은 무려 300곳이 넘으며, 모든 기관은 각각 고유의 평가 기준과 지표를 갖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기업의 경우 CEO의 주도로 ESG 추진 의지를 직접 표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존(Amazon)의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2040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 달성 목표를 선언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앞장서는 과학자, 환경운동가, 비영리단체 등을 지원하는 베이조스 지구 펀드(Bezos Earth Fund)’를 조성하기 위해 사재도 출연했습니다. 아직 ESG라는 개념이 생경한 구성원들이 많지만, ESG는 현시대 경영의 중요한 어젠다인 만큼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온실가스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하여, 실질적인 순(Net) 배출 총량을 ‘0(zero)’로 만드는 것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