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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ESG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국내 산업 사례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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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의 방향

ESG 이슈의 등장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확산이 가속화되고 파급력 및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의 ESG 관리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졌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ESG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업의 참여가 늘었습니다. 자율적 ESG 활동을 단순 참여 단계를 넘어 ESG를 위한 전담부서와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으며, ESG 관련 성과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다. 이은주 인하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의 정보는 금세 SNS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통해 퍼지게 된다”며 “ESG는 이제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정보공개에 대한 제도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의 ESG 정보공개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젠 비재무 정보공개를 포괄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입법 대기 중에 있습니다.

폐 페트병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발굴

효성에서의 최근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2000년 중반부터 생산해온 ‘리젠’입니다. 리젠은 버려지는 PET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로, 쓰레기 매립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리젠의 원료는 100% 페트병이며, 다른 재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페트병에 붙어 있는 접착제, 잉크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만 거칩니다. 기존 폴리에스테르 원사는 고순도테레프탈산(TPA)과 에틸렌글리콜(EG)로 만들고, 버려진 페트병이 석유화학 공정을 통해 나오는 TPA, EG를 대체한 셈입니다.
사업초기에는 제조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품질은 기존 제품보다 떨어지며 불량률도 높다는 이유로 사업운영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리젠이 비싸게 팔리는 이유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소재로 만든 옷, 가방, 액세서리에 선뜻 지갑을 열면서 글로벌 패션업체들의 주문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스웨덴 의류 브랜드 H&M과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등 글로벌 회사들이 친환경 소재 사용을 늘리겠다고 나서면서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H&M은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임을 라벨에 별도 표기하고 있습니다. H&M의 친환경 움직임에 자극을 받은 자라, 유니클로 등도 친환경 소재 제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도 올해 생산하는 제품 절반을 재활용 소재, 혹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소재를 쓰기로 했다. 미국 패션 브랜드 에버레인 역시 내년까지 100% 재활용 섬유만 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글로벌 패션 업체들은 한국산 리사이클 원사를 선호합니다. 중국 제품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신뢰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최근 효성티앤씨의 리젠은 GRS(global recycle standard·국제친환경인증)를 받았으며, 국제적 위상도 드높이게 되었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걸음

삼성전자는 매년 7월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분량을 매년 늘리고 있습니다. 2008년 73쪽이던 게 올해 비중을 높여서 136쪽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매년 지속가능경영을 펼치기 위해 전문가 자문과 시민단체 및 ESG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서 주요 사업과제를 선정합니다.
각 사업부의 환경·사회공헌 활동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으며, 2017년 4700억원이었던 나눔 경영 예산은 지난해 53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사업부별로 한 해 어떤 ESG 활동을 펼쳤는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CE부문의 대표적인 ESG 성과는 TV 포장재를 재활용한 ‘에코 패키지’가 꼽을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업사이클링은 물건을 재활용해 한층 더 근사한 제품으로 변신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출고되는 라이프스타일 TV 포장박스를 바꿨습니다. 골판지로 구성된 포장 박스의 각 면에 점선을 디자인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손쉽게 잘라내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포장재 디자인을 전면 변경했습니다. 포장 박스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반려동물용 물품, 소형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제공합니다. 소비자들이 재미있게 박스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이 에코 패키지는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소비자에게 주는 가치를 인정받아 ‘CES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제조 사업장에서는 매년 친환경 실적을 측정해 발표합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공정가스 처리설비 효율 개선, 고효율 설비 교체 및 제조공정 효율화 등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만 총 498건 추진했습니다. 총 509만8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2018년 온실가스 감축량과 비교해도 74%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 국내외 모든 반도체 사업장은 환경안전 국제 공인 기구 UL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올해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 확산에 따라 국가 안전과 회복을 돕는 프로젝트가 많았습니다. 2020년 8월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 고양에 있는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용인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삼성은 2021년 3월에도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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