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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빈곤포르노의 정의와 유래 그리고 악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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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슈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빈곤포르노'라는 단어입니다

'기부와 봉사'와 관련된 단어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기부를 안하지만
어렸을적에 '사랑의 빵',  '기아체험'
여러 캠페인 활동과 모금영상을 보고 자라왔고, 당시에는
기부와 모금활동이 참 유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의 빵으로 동전 모아버리기와 24시간 아무것도 안먹고 존버하기


우리도 6.25전쟁때 도움을 받았으니 이제는 도와줘야하다는 교육을 받으며,,,

어느새 어른이 되고, 여러 다큐멘터리와 시사프로그램을 보고 느낌점이 있습니다.
"내가 속았구나...." 여러 기부단체의 횡령사고와 기부 수혜자의 강력범죄에 연루
되는
모습을 보고 황당하고, 좌절하고,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빈곤포르노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악의 빈곤포르노 활용사례

빈곤포르노(Poverty Pornography)
모금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여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 

1. 빈곤포르노의 정의

상대의 동정심 자극할 목적으로 가난하고 불후한 사람의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한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촬영을 통해서 현 실태를 고발하기 보다는,
겪고 있는
가난과 환경을 극적으로 연출하거나, 묘사하여
도구처럼 활용한 사례를 '빈곤 포르노'라고 포괄적으로 지칭합니다.

이를 통해 후원을 이끌어내기 좋기 때문에
일부 후원 단체나 방송에서 흔히 사용하는 마케팅의 수단이 되버렸습니다.

2. 빈곤포르노의 유래

영국의 자선단체인 ‘재난비상위원회’가
1980년대 초 에티오피아 대기근 구호 모금을
붐업하기 위해서 찍은 사진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사진의 모습은 기아에 허덕이는 흑인 두 어린이가 무엇가 담긴 그릇에서
앙상한 손으로 무언가를 먹는 모습을 묘사한 사진입니다.
그리고 가운데 문구에는 '그들의 마지막 식사' 써있습니다. 
이러한 마케팅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아프리카 기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주었고,
재난비상위원회는 1980년~1984년 동안 2300만달러를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구호 단체들도 앞다퉈 비슷한 이미지를 내걸기 시작했습니다.

‘빈곤 포르노(poverty porn)’라는 개념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이 무렵입니다.

빈곤포르노의 초기모습

3.  빈곤포르노의 악영향

빈곤 포르노 연출은 단기적으로는 사람들의 동정심을 자극해
후원을 이끌어낼 수 있겠지만
지속적인 목표와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단발성 기부에 그치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빈곤 포르노의 출연자들에게 '무력한 인간'이라는
왜곡된 인상을 씌우게 되고 그들의 자존감을 박탈하여
그들이 진정으로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난을 고착화하게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경제적으로 빈곤한 국가를
주요 타킷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마냥 무력한
빈곤과 죽음의 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의 편견만 조장시켜
인종주의적 편견을 부추기고
동정의 대상이 된 사람들의 존엄을 침해합니다.

마지막으로 '모금전문배우'가 활동할 정도,
기부 사업은 전문화되었습니다. 연기를 위해서
억지로 더러운 물을 마시게 하고, 부실한 옷을 입게하거나
불후한 환경으로 연출하여 영상 찍는 등 
인권을 유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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