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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1부 메타버스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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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속의 메타버스

MZ 세대에게 가장 익숙한 메타버스는 게임 플랫폼입니다. 사용자가 가상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구성 요소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인 닌텐도의 ‘동물의 숲’이 대표적입니다.
동물의 숲은 섬 개척이야기 입니다. 벌과 나비부터 다랑어와 상어에 이르는 다양한 동식물을 채집하여 박물관에 기부해서 완성하거나, 직접 모은 재료를 가공해 만든 가구로 커스텀마이징을 통해서 실내와 섬의 이곳저곳을 아름답게 꾸미고, 개성이 확실한 수많은 동물 주민들과 온라인으로 만난 다른 플레이어들과 교감하며 유유자적한 삶을 보내는 것이 주 콘텐츠입니다. 최초 코로나19로 인해서 외출을 할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집에서 즐기는 힐링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는 메타버스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상세계에 있는 부동산을 차지하거나 사고파는 플랫폼도 등장했습니다. 인그레스, 어스2, 디센트럴랜드, 더 샌드박스, 크립토복셀, 솜니옴 스페이스 등 다양합니다. 가격이 오르고 화폐로 교환할 수도 있어 투자 자산으로도 기능한다. 실제로 재테크 수단을 사용되어 보유자산이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산업속의 메타버스

가상이지만 현실 같은 경험을 선사하는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 적용 분야를 확장한 현대자동차는 메타버스의 효용성과 미래가치를 주목해 주행 테스트나 프로토타입에 적용하였습니다. 실전테스트가 필요한 차량의 상세 제원을 입력하고, 현실과 유사한 가상공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면 시간과 공간 제약을 일부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개발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직관적으로 시험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5G 정보통신체계가 발달하면서 자율주행 분야 테스트에 사고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주로 활용합니다.

차량의 디자인/설계 부분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신차 디자인 품평회를 실시하기 위해 서는 미국/독일/인도 등지에서 굴지의 디자이너들이 초빙해야만 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직접 차량 모형을 손수 깎거나 실제 대형 모델을 만들면서 회의를 진행해야 했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아 모형 한 대 가격은 최대 1억 원까지 소요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VR 헤드셋을 쓰고 각자 나라 사무실에서 회의에 참석하게 됩니다. ‘현대차 VR 개발 공간’에 접속해 출근하면 눈앞에 신차 모형이 펼쳐지고, 메타버스 안에서 다른 대륙의 동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손짓 한 번으로 자동차 색깔을 바뀌고, 헤드램프와 계기판의 색상 및 재질을 바뀌기도 합니다. 이러한 메타버스 회의가 가능해진 이유는 현대자동차가 150억 원을 투자해 2019년 3월 내놓은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 덕분입다.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Neptune)'의 혁신적인 디자인이 바로 이 시스템에서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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