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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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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내 앞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이태원 생존자 인터뷰 중...)

애도를 표합니다...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사실 블로그에 작성하는 내용은
금융, 경제, 맛집에 대해서 특화하여
주 관심분야에 대해서
작성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 동안 발생한 일은
기록하고 싶은 생각에
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젊은 영혼들에 대해서
명복을 빕니다.....


1.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2022년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에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태원에 핼러윈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으며,
해밀톤호텔 앞 좁은 골목길로
인파가 밀리면서 병목현상이 일어나면서

연쇄 깔림과 함께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고,,,
결국 18.24m²의 공간에서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는 304명이 사망한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대한민국에서의
최대 인명 사고이며, 특히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대형 참사로는 502명이 사망한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처음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참사위치

 

현장 로드뷰

2. 원인은 무엇인가?

이번 참사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가지 원인으로 치부하기에는
여러 군데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① 의사소통 어려운 구조와 도미노 효과
생존자 인터뷰에 따르면 사고 발생
1시간~1시간 30분 전부터는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어
인파에 휩쓸려 다녔고, 3~40분 전부터는 인파 흐름이
완전히 정체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전후좌우로 한 사람만 건너뛰어도
소통이 안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웠다고 하는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길 한가운데에 30분 이상 갇혀 있게 되자,,

골목 위쪽에서 아래로
빠져나가려는 인파들 사이에서
맨 뒤쪽 사람들이 "우리가 더 힘 세. 내가 이겨"라는
말 이후 뒤쪽에서 "밀어"라는 구령과 함께
본인들 앞의 인원들을 밀어버려 아래쪽까지
도미노처럼 넘어져 압사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사고 발생전 이태원의 모습

② 좁은 길에 행인 과밀
특히 사상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해밀톤 호텔 옆 이태원로 173 인근 골목은
폭 4m, 길이 40m에 불과한 양쪽 끝에
턱이 있는 좁은 내리막길입니다.
이 골목길은 번화가인 이태원 세계 음식거리에서
시작해 대로변인 이태원역 1번 출입구로 내려가는
통로였고, 이태원역 북부의 동선상 해밀톤호텔과 이태원역
1번 출입구와 2번 출입구 등지에서
드나드는 사람들이 대거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게다가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 한쪽으로는
편의점, 술집, 옷가게,
힙합클럽 등 가게들이 즐비해있으나,
일부 영업이 끝나 문이 닫혀있었으며
다른 한쪽 벽은 해밀톤호텔의 외벽이었기에 피해가 더 컸습니다.

군집화된 인파

③안전불감증
군중 밀집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상황에서조차
사람들이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러시아워 지옥철,
높은 인구밀도, 인기있는 관광지 등에서
밀집 상황을 자주 겪다 보니
이로 인한 압사 사고를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고 당시 한 외국인이 군중 속에 있다가
벽을 타고 탈출하자 인근 사람들의 첫 반응은
관심을 끄는 행위에 대한 환호
였고,
사고 이후에야 생존을 위한 탈출이었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박청웅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인파가 많이 몰린다고 무조건 위험하지는 않다"라면서도
인원 과밀이 일상이 되다 보니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무뎌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④경찰 인력 배치의 미흡

많은 전문가들이 핼러윈 축제를 맞아
이태원에 어느 정도의 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을 예측했지만,
당일 서울경찰청은 인력을 분산시켰습니다

결국 10만 명이 몰린 이태원의 인파였지만
경찰의 규모는 고작 200명으로,
경찰 1명이 평균 500명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정부 및 지자체는 법령상 1천 명 이상의 시민이
모일 경우 이에 알맞은 인력을 투입해야 했으나
미숙한 대응과 안전조치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또한 배치된 경찰관들 대부분이 마약 및 풍기문란
관련 범죄를 막기 위해 배치되어,
실질적으로 인원 통제를 위해
배치된 경찰관은 몇 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이후 소방과 경찰이 출동했지만
인파가 몰려있어서 100m 거리를 가는데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3. 앞으로의 방향..

하인리히의 법칙(1:29:300)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같은 원인으로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하는 통계적 법칙

하인리히의 법칙, 1:29:300

300개는 아니더라도, 인명 피해 신고가 처음 들어오기
4시간 전부터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신고를 11건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저녁 6시 34분, 해밀톤 호텔 부근 좁은 골목에서
인파가 뒤엉켜 압사당할 것 같다며,
인원통제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첫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이어, 저녁 8시 9분부터 이미 사람들이
너무 많아 넘어지고 다치고 있고,
압사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3건 들어왔습니다.


또, 밤 9시부터 소방에 인명피해가
처음으로 신고된 밤 10시 15분 사이에도
대형 사고 일보 직전이라거나,
위험한 상황이라 통제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7건 잇따랐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11건 신고 가운데
4건은 현장에 출동했고,
나머지 7건은 주변에 경찰력이
배치돼 있다는 걸 안내만 한 뒤 종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종합적인 내용을 보면....
참...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안일한 대처이기도 하구요....

이번 계기로 재난 발생에 대한 비상대응체계
재정비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난상황전문가에 말을 빌리자면
무엇보다 사전 재발방지에
교육과 훈련이 병행되어야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교육은 잘되어있지만,
훈련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늘 반복되는 후진적인 인재(人災)는
더 이상 발생하면 안될 것같습니다.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도 안전비상훈련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열심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이를 지키기 위한 CPR도 다시 연습하구요..

마음속 깊이 무거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평안한 안정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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