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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집단벌집붕괴현상(CCD)의 국내 사례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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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해사례 조사

3월 초에 한국양봉협회가 집계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국 2276,593군의 벌통 중에 39517군이 피해를 봤다고 해요. 등록된 벌통 중 17.2%가 사라진 것입니다.

겨울에는 보통 벌통 하나에 꿀벌이 15,000마리 산다고 하니,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무려 585,775만 여 마리의 꿀벌이 실종된 것입니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정부에서도 바로 조사에 나섰고. 농촌진흥청은 민관 합동으로 조사단을 꾸려서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얼마나 꿀벌들이 사라졌는지 살폈습니다. 특히 전남, 경남, 제주 지역의 피해가 컸다고 합니다. 정확한 이유를 딱 떨어지게 말하긴 어렵지만 일단 농촌진흥청에선 꿀벌에 기생하는 진드기인 꿀벌응애말벌에 의한 피해, 그리고 이상기후가 복합적인 원인이 되어 꿀벌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 꿀벌은 어디로 갔을까?

국내에서는 경상북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꿀벌실종' 사태가 확산하자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양봉업계에서는 아까시나무의 급감 등 '밀원수(벌이 꿀을 빨아 오는 원천이 되는 나무)'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고 발표하여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벌꿀의 70% 이상을 아까시(아카시아)나무에서 채취하고 있는데, 산불이나 벌목 등의 영향으로 아까시나무 임지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표 밀원수인 아까시나무의 경우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야산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였지만 1980년대부터 대부분의 시·군에선 아까시 나무의 왕성한 번식력이 오히려 일반 나무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이유와 경제적 가치만 고려해 임목으로 활용 가능한 편백나무·자작나무 위주의 산림청 조림사업 정책으로 아까시나무는 소외받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980년대 32에서 2000년대 12, 2016년에는 약 26500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반면 202012월 기준 양봉 농가수는 2011년 대비 140%, 꿀벌 개체수는 175% 증가하여, 꿀벌의 채밀 환경이 크게 열악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파악해 밀원수 조림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의 경우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년 동안 2678의 밀원수를 경제림 육성의 일환으로 조성했습니다.

3. 시사점

꿀벌 실종은 인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최근 들어 꿀벌 감소 현상이 더 잦아지고, 그 규모도 갈수록 커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국적인 꿀벌 실종 원인을 명확히 밝혀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진드기를 막기 위한 친환경대책, 이상기후와 생태환경 변화에 따른 사육 신기술 개발, 꿀벌 증식에 필요한 밀원수 확보 등 체계적인 대응책 마련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 입니다.

꿀벌 개체 수 급감이 곧 우리 농업의 위기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환경파괴는 곧 인간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환경조성 및 다양한 동식물들의 공생을 위해서 고민해야 할 때 인것 같스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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