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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집단벌집붕괴현상(CCD) 해외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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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주는 꿀벌의 경제적·사회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복합적인 이유로 꿀벌이 사리지고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초 꿀벌 실종의 조짐이 보였던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과 유럽, 호주 등지에서는 꿀벌 개체 수가 줄었다는 관측 결과입니다.

1. 미국사례

미국의 22개 주에서는 2006년부터 2007년 사이 꿀벌의 수가 2540% 감소했으며, 연구전문가들은 이 현상에 집단벌집붕괴현상(CCD·Colony Collapse Disorder)’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현상은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들이 둥지로 돌아오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둥지에서 일벌을 길러낼 수 있는 여력이 있을 때까지는 버티다가 결국 꿀과 꽃가루가 부족해지면서 벌집 하나가 붕괴됩니다. 문제는 여러 벌집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라 문제가 아주 심각합니다.

당시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오로지 꿀벌에만 수분을 의존하는 아몬드 농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흉년이 든 견과류 가격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어 과자와 사탕 등 아몬드가 들어간 먹을거리 가격이 연쇄적으로 올랐으며. 수분이 어려운 사과와 블루베리 농가도 직·간접적 피해를 봤습니다. 결국 소비자 물가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피해가 계속 이어지자 미국 정부는 지난해 농무부 장관과 환경보호청장을 공동 의장으로 하는 꽃가루 매개자 건강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약 5000만 달러를 투입해 꿀벌 등 꽃가루 매개 곤충의 보존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2014년에는 오바마 대통령 직속으로 전문가 자문회의까지 소집했으며, 2016년 미국 어류·야생동물관리국(USFWS)은 하와이 토종 꿀벌 7개종을 절멸 위기종 보호법에 따라 보호해야 할 종으로 결정했으며, 매년 꿀벌 군집 데이터를 조사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2. 유럽사례(화학적성분)

유럽에서는 2012, ‘네오니코티노이드계통의 농약의 화학적 성분이 군집 붕괴 현상을 일으킨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농약 성분을 씨앗에 뿌리면 식물이 자랄 때 모든 부위로 퍼지며, 이때 꽃가루나 꽃꿀에도 미량이 섞여 들어갑니다. 꿀벌이 이 농약에 아주 조금이라도 노출되면 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방향성을 잃어 길찾기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해당 군집의 여왕벌 출생이 감소합니다.

이 때문에 집단벌집붕괴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2013430일 외신에 의하면 EU에선 해당 농약을 원인으로 규정하고 2년간 해당 농약을 사용 중지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3. 기타(흑점활동)

2014년 학술잡지 "양봉(Journal of Apiculture)" 에는 또 다른 원인을 발표했습니다. 태양의 흑점 활동으로 인한 자기장교란이 꿀벌들의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드는 것이 꿀벌 집단 폐사의 유력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입니다.

꿀벌들은 꿀과 꽃가루 채취가 끝나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벌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새나 돌고래처럼 지구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이용하는데. 태양 흑점 활동으로 발생하는 자기장의 혼란이 꿀벌의 자기감지능력에 영향을 미쳐 꿀벌이 벌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벌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먹이 부족으로 애벌레와 여왕벌도 모두 죽게 돼 집단폐사를 초래하게 되며 이어서 벌집붕괴라는 재앙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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