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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꿀벌의 중요성(사회적, 경제적)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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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4년 안에 사라진다”라고 한 아인슈타인의 말이 있습니다. 사실 이 발언은 94년 무렵 벨기에의 브리쉘에서 벌어진 양봉업자들의 시위에서 배포된 전국 팸플릿에 등장하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펙트체크 스놉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의 글과 연설, 인용문 등 관련 내용에서 꿀벌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음을 확인되었습니다.
비록 아인슈타인의 말은 허구였지만, 꿀벌이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큽니다. 인류가 먹는 식량의 3분의 1은 꿀벌 등 곤충의 수분활동을 필요로 하는데 특히 꿀벌은 여러 과일이나 채소인 사과, 배, 참외, 고추, 수박 등 꽃을 피우는 대다수 식물의 수분을 돕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100대 농작물의 71%가 꿀벌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양파와 아몬드는 100%, 사과와 딸기는 90% 꿀벌의 수분의존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에 꿀벌이 사라진다면 농산물의 양과 종류가 그만큼 줄어들고 인류가 식량 부족에 처할 수 있습니다.
요즘엔 자연수분을 이용하려는 농가들이 다른 곳에서 양봉 꿀벌을 가져와 농장에 풀어놓곤 합니다. 꿀벌의 활동 반경은 보통 최소 2km 정도 되지만 기온이 떨어지면 벌들이 벌통 주변만 맴돌고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농가들은 꿀벌 임대에 연간 약 300억 원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꿀벌의 ‘노동 가치’는 어마어마합니다. 이는 16개 주요 과수 및 채소류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철의 안동대 교수팀의 2008년 연구에 따르면 국내 농작물의 수분과 관련한 꿀벌 노동의 경제적 가치는6조 원에 달한다고 조사하였습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도 전 세계적으로 꿀벌의 수분 가치가 최소 2650억 유로(약 33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 바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농업과 임업 관련 생물자원 중 꿀벌의 경제적 가치가, 돼지에 이은 3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꿀벌은 작지만 우리 삶에서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길가에서 우리 먹거리 지킴이인 꿀벌을 보신다면 소중히 다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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